[청춘시대 9화 강이나 독백]


왜들 그렇게 열심일까,하고 생각했다.

삶은 싸구려 장난감보다도 더 쉽게 부서지는데.

어떻게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걸까 궁금했다.


왜들 그렇게 앞으로 가려는 걸까 생각했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저 앞 어딘가에 점을 찍고 그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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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그 때 말이에요. 그 날 그 때. 나 대신에 아저씨 딸이 살았더라면

아저씨 뭐라고 할래요?

아저씨 딸한테......죄송해요..."


"살라고. 죄책감같은 거 갖지 말고 살아난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 살라고. 잘 살라고.

그렇게 살아가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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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를 가려고 하니까 길을 잃는 거라 생각했는데

목표같은 걸 세우니까 힘든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 같은 자리에 있어도 길을 잃나보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그 물 속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계속 계속 가라앉으면서. 

나를 잡고 있었던 건 누구였을까.


"뭐해?"

"인사."

"?"

 "작별인사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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