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덕은 알리고 탈덕은 조용히' 라는 말이 있다. 없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팬질은 1년 남짓 한 것 같은데. 정확히 1년 한달 전이었던듯하다.

내가 늘 누군가를 덕질할 때 강조하는 게 '성실한 창작자' 인데

그게 충족되지 않으니 이렇게 쉽게 식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을 기다린 결과물이 너무 초라했고 아무리 스케쥴 탓, 소속사 탓을 한다고 해도 공연도

너무 과거복제(아니 작년 복제)란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계획을 내비치지만 실현되지 않았을 때 팬(=나)으로서 드는 실망감이

이런 거구나 생각했다. 좀 나같기도 하네 맨날 말로만 그러는 거.

무엇보다 자주 보이는 모습이나 짜놓은 판도 처음엔 '취향 아니지만 얼굴 보려고 본다' 였다가

점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의 프로가 되어서 정기적 떡밥인데 내가 거부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콘서트도 가고 모 이벤트도 가고 했지만 아니구나 싶어서 크게 실망하며, 지금이 마침표 찍어야 할 때인것 같다.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서 약 한 달동안 열심히 빠져있던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 끝났다.

이 드라마에 빠져 있는 동안, 그리고 지금도 느끼는 건데 나는 드라마에 빠지는 일이 잘 없지만

한 번 빠지면 너무 일상생활이 타격이 크다. 질투 때문에 이게 너무 심해서 앞으로는

드라마 조심해서 봐야겠다고 생각할 정도. 푹 유료결제해서 보기 때문에 방송 끝나고도 계속 다시보기하고

커뮤 댓글 트위터 글들 보면서 12시 넘기는 건 기본이요 (드라마는 11시 전후에 끝남에도) 새벽까지 깨 있었다.

OST들으면서 너무너무 설레어 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사진에 나오는 배경-15화 싸움씬-이 되는 곳에

즉흥적으로 직접 가보기도 했다. 직접 가서는 붕 뜬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서성였다.

 

 

스토리 자체는 일반적이거나 인기를 끌만한 소재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합이 너무 좋아서 눈과 귀가 호강했다. 아, 내 마음도.

드라마에 그렇게 빠지지 않는 편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최근에는 추석 때 다시보기로 본 '응답하라' - 박보검 루트를 타고 본 '구르미 그린 달빛' 그리고 '질투의 화신'까지.

증세는 질투가 가장 심하고 의외로 '구르미'는 폭 빠졌다가 금방 빠져나왔다.

질투의 화신 드라마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 하고 싶다.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화도 완벽했고 (방송사고인지 논란이 분분하긴 하지만)

뮤지컬 같은 결혼식 씬도 진부하지 않았다. 마지막 스페이스 정글 애니컷도 좋았고

띵또동동~하면서 한 화를 암시하는 소품 배열씬도 좋았다.

현실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미려고 노력한 나리 집 인테리어도 좋았고

좀 욕먹어도 패셔니스타 이상한 옷 많이 입어주는 것도 보는 재미있었다. 여주가 화려해서

남주의 깜끔한 정장이 돋보이면서 잘 어우러지기도 했다. (여주의 헤어스타일은

끝까지 미스테리다. 아나운서 면접, 뉴스 장면에,화보 촬영 에서도 계속 물음표였는데 오늘 결혼식에서도

정말 물음표 물음표였다.) 소통왕 으로 시청자들 찡하게도 해주었고

매화 예상을 깨는 장면들도 좋았다. 젠더 역전을 통쾌하게 까지는 아니지만 시원하게 긁고 비틀어서 좋았다.

여자들끼리의 피곤한 기싸움이 없어서 좋았다. 악역이 없어서 좋았다. 서로 실망도 하고 화도 내지만

둥기둥기해주는 (사실은 없지만) 있을 것같은 직장도 좋았다.

주인공 둘의 케미와 연기가 다소 억지스런 설정과 대사들도 너무나 명장면으로 만들어 주었다. 작가도

배우들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써야 할지 생각하면서 쓰는 거겠지?

좋은 걸 계속 나열하고 싶다. 짧은 대사들, 벤츠와 똥차를 오가는 남주. 너무 멋진 여주인공.

계방빨의 세같살.

현실에 있을 것 같지만 완벽한 판타지인 세계 속에서 설레는 기분을

오랫만에 느껴보았다.

반바지에 배꼽티. 뜨거운 태국에서 서울의 여름밤, 오르막길의 가을, 슈퍼앞의 겨울.

극 중으로는 겨울(크리스마스 이브)까지 갔지만 실제로 지금은 늦가을.

2016년 여름가을은 질투의 화신으로 기억될거다.

정말 정말 잘 봤다. 재미있었다.

끝나서 너무 서운하고 아쉽다. 흑흑흑흑

 

 

 

 

지난 추석을 기점으로 '응답하라 1988'을 보고(본 이유는 VOD가 무료라서) 박보검에게 입덕.

알고보니 요즘 '구르미 그린 달빛' 드라마가

인기가 많아서 완전 요즘 대세남이더라.

그동안 한 것은 일단 응팔을 택이 나오는 부분만 집중 반복해서 봤고, 늘 그렇듯 유투브 순례.

아직 구르미는 하이라이트 장면 말고 전체를 훑진 않았지만 한복 옷테며 표정들이 깜찍하여 부분부분 보았다.

붐바스틱은 하루 3회 이상 보고 있다. 

꽃담초 사서 마우스패드도 받았다.

구르미는 벌써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고

응팔도 작년 이 맘때쯤 인기였던 듯 하다. 직장에서 동료들이 이야기하는 건 들었었는데

그 때는 한 번도 안봤음.

93년생이고 2002년에 열살이었다는데에 현타가 심하게 심하게 오지만 (만으로는 8~9살?)

그냥 젊고 상큼하고 때묻지 않고 어딜 갖다놔도 케미요정이고 좋은거다. 그냥.

 

응답하라는 너무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 이에 대해서도 써보고 싶다.(드라마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응답하라는 시즌제가 아니지만 전작의 후광을 등에 업고 새로운 응팔 드라마를 시작할 때, 그 이점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것 같다.

일단 오디션 지원자들이 많을태고 응답 첫번째 때에 캐스팅에 어려움을 호소했던 것과는 달리 2편 (1999?였나? 잘 모름)에서는 

고아라 캐스팅 3편에서도 대세 혜리 캐스팅, 아마 그 밖에 남자 역할들도 캐스팅이 훨 쉽지 않았을까싶다.

그 밖에 다른 지원도 빵빵해서 세트며 고증에 의한 소품들, OST들도 매우 훌륭하게 잘 살린 것 같고 말이다.


혜리가 아닌 덕선은 정말 상상하기가 힘들다. 정말 혜리를 위한 딱 맞는 역할에 혜리 연기 너무 잘해놀랐다. 발랄하고 쾌활한 연기 뿐만 아니라 1화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이나 감정 폭발시키는 씬들이나

정환의 고백을 듣는 씬들도 참 좋았다. 또 비쥬얼도 예쁘고 예뻤다. 응답 이후의 드라마가 잘 안된것 같아 안타깝다.

해피투게더에서 응팔 얘기하는데 정말 애교 뿜뿜에 귀엽더라. 

 또 드라마에서 덕선이-여주인공을 그리는 방식도 매우 좋았다. 

남자 상대역에게 알게 모르게 챙겨주고 있었다던가 죽을 끓여다 준다던가 하는 것은 식상한 에피고 

연애하면서 꽁냥꽁냥 나 예뻐?도 그저 흔한 에피소드인데

이걸 사랑받고 싶어하는 덕선의 마음에 대한 서사가 있었고 다소 지루하기까지한 반 친구- 반장의 간질 에피를 넣어

연애할 때에 남자에게만 향하는 친절함이 아닌 덕선이란 아이 자체의 성격도 따스하게 그려준 점이 좋았다.

캔디 캐릭터 특유의 컴플렉스 덩어리에 악만 쓰는 이상한 여자 아이가 갑자기 남주한테 끼부리는 것이 아닌 

본래 남을 잘 생각하고 챙기는 선한 성품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 좋았다.

주변 남자애들을 한 번씩 좋아하는 것도 당시에는 욕을 꽤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나는 그런 경험은 없지만) 

늘 사랑받고 싶어하던 혜리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을 것 같은 충분한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모범적이고 이상적이라 지목했던 선우와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6화에서 깔끔하게  쫑내버리고

다른 구도로 간것도 당시 시청자들은 충격이었겠지만 몰아서 보는 나로서는 6화가 딱 좋았던 것 같다. 선우는 너무 

이상적인 이미지라 (공부잘하고 모범적이고 회장이고) 안 될 줄 알았다.


나도 보면서 남편을 다소 무리하게 중간에 바꾼게 아니었나 생각했는데, 이건 제작진이 낚시하느라고 현재 남편의 분위기를

너무 이상하게 잡아서 그런 것 같고 현재 장면만 빼고 보면 택이 주인공이라는 자잘자잘한 느낌들은 계속 든다. 그러나 나 역시

택이 덕선의 대치점에 있는 성별이 다른 제 2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딱히 커플이 되지 않아도 쌍문동 관계성 안에서 성장하면서 쌍문동 골목이 키운 아이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제1 주인공인 덕선은 정환과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지점들이 많긴 했다

그리고 연알못에 나이들어 피로한 어른인 나로서는 정환의 츤츤대는 지점들이 '십대구나...' 생각은 들었지만 역시 예쁘다 해주는

택이가 좋지 하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츤데레랑 잘 되겠지 뭐 했는데 다정한 택에게로. 아, 난 다정한 남자가 좋다.


마지막에 둘이 되고 나서 이영애 립스틱 장면은 좋은 연애가 사람=덕선=여자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마음에 드는 에피였다. 한 사람의 예쁘다는 말이면 충분하고 그로인해 자신에 대해 전전긍긍하거나

자학하지 않는다. 사랑이란 좋은 것이구나. 늘 그렇게 한결같은 택이도 좋았고.


드라마 보면서 궁금해서 미리 스포로 다 읽어버리고 드라마 봤다. 그리고 박보검에 빠진거라서 아직도 전 에피를 본게 아니고

박보검 부분만 봐서 빠뜨리고 본 내용도 많음.ㅋㅋ 정환이나 선우 보라 에피는 거의 안 봄, ㅋㅋㅋ


구르미 때문에 '태양의 후예' 시청률을 검색해보았는데30퍼센트대가 넘고 막판은 거의 38?이던가 암튼 엄청난 숫자더라.

그 와중에 단 한 편도 안 본 나도 대단. 이러다가 내년에 빠지려나?ㅋㅋㅋ 그런데 워낙 군대, 권위, 이런거 싫어해서 안 본걸까.

송중기랑 박보검이 같은 소속사라더라. 송중기도 성균관 스캔들에서 진짜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봤었지.

송중기랑 여러모로 비슷하게 가는 거 같고 도미노 씨엪 같이 찍은 거 넘 귀엽더라.ㅋㅋ


암튼 응팔은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더라. 막장 없이 훈훈하게 그린 점도 대단했다.

<끝>





 


트위터에 리투윗되던 수상소감 인터뷰 짤과 그 출처가 된 문학동네 잡지의 인터뷰 전체를 읽고 일전에 이미 이 소설에 대한 기대를 블로그에 썼었다.

환지통으로 알고 그렇게 검색을 해대도 안나오더니 환상통으로 제목이 바뀌어 나왔다.

 

다 읽은 소감은 완전 대박이고 팬질, 격하게던 라이트하게던 해 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사실적인 디테일이 대단하고 수니에게는 너무 익숙한 감정이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마음들을 화려하고 세세한 묘사로 적어내렸다.

팬질하며 나는 왜 지금 이러고 있는걸까. 쟤들은 또 왜저러는걸까. 저들이 날 이상하게 볼까.

순간순간 현타오면서도 얼굴한번 보고, 이러려고 돈벌지 이러려고 돈쓰지 하는 마음들고.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마음을 그린거나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벅차고 넘치는 마음에 대한 묘사들에

정말 혀를 내둘렀고, 마치 그 묘사가 내 가수를 위한 것 같고 수니 마음은 다 똑같구나 싶고.

 

 

내가 작가라면 꼭 쓰고 싶었던 내용의 글, 딱 원하던 글이 소설이 되어 나온것 같았다.

  

팬세계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이래?' 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소개받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가들도 쓰면서 마지막 장면에 대한 고민이 많을텐데 특히 깔끔한 엔딩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너무 재미있게 단숨에 읽어내렸고 누군가랑 같이 수다떨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읽어볼만한 글 - 문학동네 카페 글

 

http://cafe.naver.com/mhdn/117576

 

내 귀에 캔디 대박.

영화  her  의 설정을 따서 예능으로 만든 거라는데 대박.

잘모르는 신인 지수는 인지도도 없고 재미도 없어서 스킵해서 안 봤고

서장훈은 여자역이 리드하는게 웃겨서 보고 , 서장훈 자체는 집구경하는 거 정도만 재미있었고,

장근석이 진짜 대박대박이었음. 나 원래 오글거리는거 싫어하고 둔하지 않았나요. 

둘다 목소리 너무 좋고 개 설렘. 유인나 정말 살살 녹더라. 장근석도 다정다정 목소리. 

둘다 어색해하면서도 어찌나 대화 재밌게 이어나가는지. 같은 하늘 드립이나

우리 집에 뭐 있다~ 내가 지금 뭘 먹냐면~ 이런거 진짜 너무 연애 시작하고 전화 못 끊고 쓸데없는

얘기하면서 전화세만 낭비하는 커플 같구요.

장근석 외로운 컨셉은 컨셉인거 같지만 이 예능을 위해서 적절했다. 미남이시네요 검색해보니 2009년 

드라마인데 (벌써????안 믿긴다) 그때 장근석한테 빠져서 허우적댔던 느낌 다시 떠오르구요. 

근석찡이 벌써 서른이라니 믿기지 않구요.

설정은 미래세계 her를 따왔지만 감성은 약간 90년대 폰팅 느낌?

출연자에 따라서 재미가 갈릴 것 같은데 암튼 첫화 장근석 유인나는 내 기준 대박이었다.

부분 부분 돌려보면서까지 정성들여봤다. ㅋㅋㅋㅋ

<끝>



[청춘시대 9화 강이나 독백]


왜들 그렇게 열심일까,하고 생각했다.

삶은 싸구려 장난감보다도 더 쉽게 부서지는데.

어떻게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걸까 궁금했다.


왜들 그렇게 앞으로 가려는 걸까 생각했다.

거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저 앞 어딘가에 점을 찍고 그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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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그 때 말이에요. 그 날 그 때. 나 대신에 아저씨 딸이 살았더라면

아저씨 뭐라고 할래요?

아저씨 딸한테......죄송해요..."


"살라고. 죄책감같은 거 갖지 말고 살아난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 살라고. 잘 살라고.

그렇게 살아가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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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를 가려고 하니까 길을 잃는 거라 생각했는데

목표같은 걸 세우니까 힘든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 같은 자리에 있어도 길을 잃나보다.

어쩌면 나는 지금까지 그 물 속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계속 계속 가라앉으면서. 

나를 잡고 있었던 건 누구였을까.


"뭐해?"

"인사."

"?"

 "작별인사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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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준 세상의 모든 여자를 꼬실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를 뽑으라면 그건 바로 정성하.

아직 미자인 애한테 이런 얘기해서 미안하지만.ㅋㅋ 넘나 멋진 것. (참고로 나는 이모팬?정도)

어제 토요일엔 내내 검색해서 글 읽고 유투브 보고 그랬다.

같은 지역 출신이라 그 곳이 얼마나 좁고 답답한 곳인지 잘 알기에

그 곳에서 이런 천재가 나와 전세계를 누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검색하고 있으니 나 나이든 것만 뼈저리게 느껴질 뿐이고. ㅠㅠㅠㅠ

잘컸다 잘컸어.


청주에서 공연할 때 갔었는데 (벌써 몇 년 전이야)

약간 가까운 지인들에게 서비스하는 기분의 공연이었다. 포스터에 사인도 해주고 그랬는데

멀리서만 보다가 온 거 아쉽. 가까이에서 한 번 볼걸.

공연 후 홀은 가족인 듯한 사람들이 지인들과 인사하고 그런 분위기였다.


암튼 내가 늘 부르짖는 '성실한데 천재'의 대표 케이스.


그리고 정말 정변. 잘 컸다. 

호르몬의 요동으로 못 생겨지는 모든 시기를 훌륭히 비켜가며 자라남.


현재 기준 젤 부러운 사람이다.

소속사나 트레이닝이 아니라 순전히 자기 자신의 재능과 노력으로

스타가 뮤지션이 되었고 전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하고.

그런 한 편으로는 홍대에서 공연을 해도 사람들은 누군지 잘 못 알아보고.

동남아쪽 팬이 많은 건 신기히다. 본인 입으로도 동남아쪽이 반응 좋다고 하고 

인스타나 트위터 뒤져본 것도 그렇고. 꺆꺅 거리는 소녀팬 음성이 들리는 듯. 외국어로..


이번주에 쇼케있는데 너무 늦게 알아서 이미 매진이고 소극장이라 표도 안나올것 같다.(그래도 열심히 인터파크는 체크중이지만 없을듯)


아 진짜 이 훌륭한 청년 너무 좋음.


오늘 클공 보고 옴.
후기 쓰고 싶은데 넘 피곤해서 자야겠다. 좋았고 신났다.


엠넷 어플 여행하다 주은?줏은? 노래들

('비오는 날' 이런 걸로 검색.)

뉴욕 스토리라는 편집 음반에서.


Covered in rain (live) - John Mayer  와. 넘 좋다.

Belife(live) - John Mayer

Manhattan Burn - Paquito D'Rivera 뭐라고 읽는겨 역시 넘 좋다.



이런 기타 음악들은 뭐라고 하지? 블루스? 재즈?


새로 발견한 음악들이었고


Misty - Ella Fitzgerald / Sarah Vaughan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 Laura Fygi


요런 달달한 노래도 좋음.


달~달~ 하게 잠들고. (feat. 히든싱어 동ㅇ대 모창자)


출퇴근은 넘나 힘들지만 비오니까 시원하고 좋다.


이제 밍ㄱ훈이 추천한 노래 들어야징.

일본 노래 많이 들을 것 같았는데 (버즈가 초기 일본 락밴드 카피도 많이 했다고 들어서)

그 쪽에도 찐하고 좋은 노래 많을텐데, 아, 이런 저런거 빼고 일본 음악 많이 듣는다니

걍 내취향 맞는 노래 만들어 줄거 같아서 좋음.(아, 설명하긴 어려운데 암튼..)




+ 와 아는 형님 시청룰 2주연속 3% 넘었다. 축하축하.

<아는형님 -서인영 제시 김종민 편 감상>

+ 불편하면 보지 마 -- 아니 내 가수 얼굴은 반짝반짝해서 본다. 그렇다고 다 만족하는 건 아니고

불만이 생기는 걸 어떻게 해. 불만 생기니까 내 블로그에다 적는다. 그래 나 불편러인듯.


+언제 한 번 여자 게스트가 나와서 멤버들이 담배 드립치면

"네 저 담배 펴요. 왜요?' 라고 해줬으면. 이건 너무 센가? 그러면

"담배 피다가 끊었어요. 안 좋더라구요." 이 정도?

그러나 서인0 제ㅅ 도 못하는데 누가 할까 싶다. 

강ㅎ동이 '청소년들을 생각해서' 어쩌고 하는데 ㅈㄹ

청소년에게는 너네 처럼 여자가 담배피면 큰 일나는 것처럼 호들갑피우고 조롱하는 게 더 해로워.

딸같아서 오지랖 부리고 딸 같아서 성추행 하는 이 나라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실컷 담배로 개드립쳐놓고 청소년 생각해서 라니 웃기고 있네.

이제 담배 드립 좀 그만해. 진~~짜 아저씨들이 딱 좋아할만한 상황극인건 알겠는데 말이지.

(나이 어리고 권력 을인 여자 직원에게 담배 피는거 아니야? 전에는 피웠었어? 요샌 고등학교때 다 핀다며? 하면서 낄낄 대는 거)


+ 김ㅎ 철의 여적여 뉘앙스의 "(심사위원들이 다 여자라)"언니 나만 불편해? " 하면서  점수 안줄지도 몰라."

하아........너님 무슨 뜻인지 뭔지 알고 쓰는 거니?  아니면 너도 그런 여자들이 별로라고 생각해서 

티비에서 까는거니? 극호감이 었는데 순간순간 롤코탐.


+민ㄱ훈이나 김ㅎ철이 더 어린 애들이랑 있으면서 아재 캐릭터를 가져가면서 아재짓하면 

(내 블로그에서 '아재'는 결코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개저씨=아재)

그냥 저냥 웃기고 고리타분한 캐릭터로 될텐데 이미 고리타분한 아재들 그룹의 막내원으로

자꾸 저러니까 그냥 같이 더 꼴보기 싫은 아재로 되는 듯.  

막내가 더 섹드립치고 더 아재스런 캐릭터로 가야햐는지. 

난 그냥 적당히 여자게스트들이랑 엮는 용으로만 쓰여도 될 것 같은데.(이건 내 팬심)--사실 그것도 쿠크 부서지지만.

엮이고 섹드립 음란마귀 캐릭까지는 넘 총천연색이라 눈아프고 가슴아프구나.


+서인ㅇ 리폼한 옷 정말 예뻤다. 뭐 몸매가 다 한 거긴 하지만. 회색 츄리닝을 그렇게 예쁜 크롭탑으로 만들어서

소화하다니!


+민ㄱ훈 "굶고 다니진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이게 젤 웃겼다.


그리고<나혼자 산다>감상

지 ㅅ렬은 사실 보면 혼자 잘 살고 혼자 사는 걸 즐기면서도 텔레비전 예능안에서 그에게 부여한 

'혼자도 잘 살지만 곧 결혼해야하는 안쓰러운 노총각' 이미지를

똑똑하게 받아들여서 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게 텔레비전 예능안에서 그의 캐릭터이고

그로 인해 출연 역할을 받고 그러는 것 같다. 적절하게 자조적인 푸념도 해주고.

그리고 같이 출연하는 프로에 적당하든 적당하지 않든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나오면 무조건 주변에서 엮고 보는데 그런 것 역시 자신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하고 잘 소화하는 것 같다.

문제는 같이 얽히는 여자는 무슨 죄냐 이거지. 이번엔 다행히 같이 나온 선ㅇ선이 크게 불편해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잘 대응해서 보는 나도 불편하지 않았지만 많은 경우 너무 어리거나 지 ㅅ렬에게 그닥 호감이 없을 것 같은

여자들을 주변에서 엮으면 보는 나도 불편해진다.

(' 지 ㅅ렬씨 어때요?' 하고 묻는다거나 뜬금없이 이상형을 말하라거나 그러는.)

 이번에는 불편하진 않고 뭐 그냥 둘 다 영리하구나 생각했다.


이번 나혼자산다는 정말 간만에 재미있었다. 선ㅇ선은 전에 동물 농장에서 한 번 봤었는데 이번에도 재미있었고.

특히 예상치 못한 최 ㄱ희 와의 대화는 정말 가슴을 찡- 울리게 했음. 두 여배우의 진심어린 대화. 

드라마 한 장면 같았다. 

지ㅅ렬의 강아지, LP이런것도 사실 둘 다 혼자남에게 허락된 자유의 일부분들이기에 보기 좋고 색달랐다.


전 ㅎ무는 무지개 라이브에서 '전형적인 (짜증나는) 일반인'의 포지션이다. 전에는 김ㄱ규가 그랬는데 김ㄱ규는 정말  타인의 생활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정말 싫었고 또 그것이 대다수의 한국 표준 사람들 생각일 거란 생각에 우울해졌다. 전 ㅎ무는 김 ㄱ규 까지는 아닌데 쓸데없는 오지랖과

쯧쯧쯧 혀차기로 공감하지 못함을 보인다. 자기보다 한 급 아래로 보는듯한. 그렇지만 그를 욕할 수는 없는게 그것이 딱 일반적인 반응이고

그런 '이해할 수 없어, 이상해!' 란 반응을 시청자가 보이겠지 예상하면서 제작진 역시 이 프로를 만드는 것. 전 ㅎ무는 그것을 충실히

재현할 뿐이고. 대부님으로 나오는 김 ㅇ 건의 경우는 워낙 나이가 있으시니까 어떤 안 좋은 반응이 나와도 

'나이 많은 사람에게는 저렇게 이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전 ㅎ 무는 '아,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딱 저렇게생각하겠구나.

조심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보면 순기능인가?


무지개 라이브를 하면

김 ㄱ 규-  "에잌!  저건 아니지. 저건 잘못이지."--이해할 생각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음. 저런건 멍청한 짓이고 한심함. 찡그린 오만상 보여줌.

전ㅎ 무- "아으~~왜 저러고 살아요?" --- 자기보다 한 급 밑으로 봄. 자기보다 생각이 부족해서 저렇게 산다고 생각하는 듯.

                                                     이헤 못하고 조언하려고 함. 그러나 나는 이게 가장 표준적인 반응이라고 생각은 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김 ㅇ건 - "저건 꼭 저렇게 하기 보다는 이러저러하게 하는게 나을텐데""음, 요즘엔 저런가?" --- 이해못하지만 조심스러운 의견제시. 때로 진심으로

                                                                 이해가 안될때에도 '요즘 사람이니까~' 하면어 이해하는 척이라도 하심.

                                                                  사실 그 나이에 이 정도면 매우 훌륭한 어르신.

육ㅈ완----"(이해 안되는 표정으로 눈만 꿈벅꿈벅)" ----- 얼굴과 온 몸으로 이해안됨을 보여주지만 함부로 말하거나 하지는 않음.

                                                                           누가 묻기 전엔 그저 짧은 감탄사 탄식.

                                                                      되돌아 보면 가장 인상적이었다. 사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순간적으로 나올 수 있는 비난의 리액션을 참는다는것 자체가 대단하게 생각되었다.(표정은 못숨기지만)

김ㄷ 완 ---"저건 뭐에요? 아, 저거 좋아요? 저건 나도 있는데 저거 좋죠" ----혼자남들끼리의 정보교류에 집중하는 모습. 나도 뭐쓰는지 뭐가 꿀팁인지

                                                                          궁금해하면서 봄.


중요한 건 저 위의 사람들도 모두  서로서로 다들 이해 못한다는 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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